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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끄적

인기 버스노선 5412번은 언제든 공중분해될 수 있었다

[기사] 인기 버스노선 5412번은 왜 공중분해되었는가?

http://media.daum.net/society/nation/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16111306237&cp=ohmynews


5412번 버스노선이 없어지게 된 상황에 대해
잘 설명해 놓은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공감이 가는 글이지만 님비현상 탓으로만 돌리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에 끄적거려 봅니다.


예전에 다른 차량의 버스차고지 근처에 살아본 저로서는
이게 꼭 주민들만 탓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집근처에 버스정류장이 있으면 편안하게 앉아서 출발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겨울철에는 새벽 4시 부터 예열한다고 부릉부릉 해대고 매캐한 매연은 온동네를 뒤덮으니
이걸 단순히 이기주의로 치부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야박한 동네주민들만 무조건 탓할께 아니라
소음, 대기오염 등 환경에 대한 피해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그리고 치솟는 임대료를 어떤 식으로 대처할 것인지를
버스회사나 시에서 계속 고민해 왔어야 하는 문제였다고 생각되네요

관악교통에서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해온 것은 기사를 통해 알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그저 순간순간을 넘어가기 위한 미봉책이 아니였나 싶습니다.

결국 최악의 사태인 버스노선 자체가 폐지되는 상황이 오자
손쉽게 지역주민들 한테 책임 떠넘기기만 하는 것 같아
한때나마 유사한 상황을 겪어 봤던 저로서는 조금 씁쓸합니다


일단 제가 경험했던 상황은 100% 경유차 몰던 때 얘기이고
지금은 천연가스차 비중을 늘리고 있어 매연은 조금 줄었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바로 가스차의 안정성 문제죠

기사 본문 중에도 나오지만 실제로 CNG 차량의 폭팔사고가 있었습니다.
향후에도 이런 사고는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CNG 충전소 역시 사고가능성이 다분하다는게 문제인데
역시나 이에 대한 해결책은 그저 사고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뿐이죠
(하지만 오늘도 별 생각없이 버스 타고 다니고 있습니다. 안전불감증..ㅠㅠ)

반대하는 동네 주민들이 똘똘 뭉칠 수 있는 키워드가
환경 보다는 부동산 가격에 초점이 맞춰진 면도 없지 않지만

단순히 부동산과 지역이기주의라는 화제로 초점을 맞춰
버스업체와 시가 자신들의 미흡함은 조용히 덮어두는 건 아닌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