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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 또 절약

가치주와의 이별?

가치주와의 이별, 시골의사님께서 몇달전에
이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장에 접근해야 된다면서 말했던 주제다.
가치주의 시대는 가고 성장주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지난 몇달간 시장은 이러한 패러다임에 의해 움직였다.
가는 넘만 죽으라고 달리는 장세, 특정운용사에서 매집한 종목만 계속해서 달리는 장세
하지만 역시 조정은 찾아왔고, 주가는 몇달 전의 시점으로 순식간에 돌아가 버렸다.
뒤늦게 상투를 잡고 들어가 손실을 본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겠으나
이러한 조정은 왜곡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진통인 것이다.

지난 주 한국밸류자산운용에서 보낸 투자운용보고서엔
CIO 이채원 전무의 편지가 함께 들어있었다.
열심히 가치주에 투자했는데 최근 장의 추세로 인하여 자신들의 초라한 결과가 부끄러울 따름이나
앞으로도 그 원칙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고, 성과로 나타날테니 지켜봐달라는 내용이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모른척 하고 싶어 하는 것
최근 KOSPI의 급상승이 왜곡의 힘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이 아닐까?

작년 초반까지는 외국인들의 주도로 장이 움직였다면
작년 말부터는 투신사들의 막대한 펀드자금으로 기관화 장세가 펼쳐졌다.
국내 장세가 외세에 흔들리지 않고 자체수급에 의한 체력을 확보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나
특정 펀드운용사로 자금이 집중되며 시장의 왜곡이 발생하게 되었다.

지주사 테마주, 태양광 테마주, 자원개발 테마주, 중국 수혜 기대주...
PER 20~50배가 넘는 종목들이 속출하는 이러한 종목의 주가들이
과연 제대로 된 것이라 볼 수 있을까?

우량주 장기투자, 이런 말들을 많이들 들어봤을 것이다.
우량주는 시총 1위 종목도 아니고, 주당 가격이 제일 비싼 넘도 아니다.
지속적으로 꾸준히 이익을 창출하며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종목이 우량주인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우량주가 저평가 되어 있을 때 매수하여
제대로 된 가격에 도달할 때 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이 가치투자인 것이고
가격 도달 후 더욱 성장해 나아가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진정한 우량주 장기투자인 것이다.

어떤 투자방법이 더 많은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테마주에 편승하여 매번 타이밍만 맞춘다면야 일년에 수천%대의 수익을 올리는
주식고수의 반열에 이를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그런 투자를 해본 사람이라면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은 구분할 수 있지 않을까?^^;;

난 아직도 가치투자가 개인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투자방법이라 생각한다.
주가는 기업의 가치에 수렴한다 라는 대전제를 믿는다면!! ^-^